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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여년전부터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우리 문화유산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가 이어가겠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 소개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 줄다리기가 전승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기지시(機池市)를 틀무시, 틀모시, 틀못 이라고 부르는데 틀(機), 못(池)에서 기지(地)라 기록하게 되었을 것으로 믿어진다. 전설에 의하면 기지(機池)는 풍수적으로 보아 옥녀직금형(玉女織錦形)이라 해서 옥녀가 베짜는 형국이기 때문에 베를 짜서 마전하는 시늉으로 줄다리기가 생겼다고 전하기도 하고 또한 기지시의 지형이 지네형국이어서 지네모양의 큰줄을 만들어 줄다리기를 했다는 설도 있다. 기지시 장터 동쪽에 국수봉(國守峰)이란 구릉이 있는데 이곳 정상에 국수당(國守堂)이 있다. 원래는 초당(草堂)이 봉록(峰麓)에 있었으나 정상으로 옮겨 행사를 계속 하다가 2001년 봄에는 원래의 위치였던 봉록(峰麓)에 국수봉(國守峰)이라 하여 당사를 마련하고 산신도를 새로이 봉안 하였으며 매년 정초에 길일을 택하여 당제를 지내고 윤년에는 당제 후에 줄다리기를 했다. 당제의 목적은 역질, 재앙, 호환 을 막고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데서 거행 되었다. 당제가 끝나면 줄을 만들어 수상(水上) 기지시에서 내륙쪽, 수하(水下) 기지시에서 바다쪽으로 나누어서 제각기 마을에서 짚단을 가지고 와서 줄을 대형으로 두개를 만들어 추첨에 의하여 줄의 소유가 결정되면 다시 곁줄을 제각기 만든다. 수하가 암줄이 되고 수상은 수줄이 된다. 줄이 완성되면 줄다리기 놀이마당인 흥척동(興尺洞)의 보리밭으로 길놀이를 시작한다. 이 광경은 용(龍)이 하늘로 승천(昇天)하기 위한 용트림의 광경으로 장엄하고도 엄숙하다.
마을마다 농기와 풍물을 가지고 농악소리와 함께 수천 수만명이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한다. 이때는 남녀노소 신분과 사는 곳의 구별 없이 누구든지 이곳에 참석한 사람이면 마음껏 줄을 다릴 수 있는 것이 기지시 줄다리기의 대단한 장점이다. 승자쪽이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대개 암줄인 수하쪽이 많이 이긴다. 승부가 끝나면 줄을 승자쪽의 소유가 된다. 승부가 결정되면 사람들은 곧바로 몰려들어 칼과 낫을 가지고 줄을 끊어가거나 도려가는데 그것을 다려 먹으면 요통이나 불임증에 약효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줄다리기는 전국 여러곳에서 전승되고 있으나 기지시줄다리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당제는 유교식에 의해서 진행되는 향토신사이나 무당과 승려가 참여 하므로 유불무(猛佛巫)가 복합된 민간신앙 행사이다. 둘째 그 기원은 풍수설을 배경으로 하여 지형과 영합되는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 아래 오신(娛神), 점세(占歲), 오락(娛樂)으로 발전하여 왔다. 셋째 당제가 농자(農者)는 득풍(得豊)하고 상자(商者)는 득리(得利)하고 병자(病者)는 소생(蘇生)하고 사자(士者)는 등과(登科)하기를 원하였으니 소원 성취로 행복하게 살려는 공리성이 내포되어 있다. 넷째 줄다리기 행사는 협동 단결을 통해서 가능했고 수만 수십만명이 운집하는 큰 행사로 육성 계승되어 농경사회 생활의 추이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섯째 줄의 길이는 암, 수줄 각기 100m씩 200m이며 지름이 1m가 넘어 어른이 줄을 타고 앉으면 두발이 땅에 닿지 않는다. 원줄을 너무 커서 곁줄을 붙이고 곁줄에 손잡이 줄의 젖줄을 수도 없이 많이 단다. 줄위에 올라선 대장의 지휘하에 줄다리기가 시작되고 각 마을의 농악대는 빠른 장단으로 사람들의 흥을 돋운다. 여섯째 기지시 줄다리기는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민간신앙이며 줄다리기를 통한 농촌사회의 협동 의식과 민족생활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